일본 제압이라는 첫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만족은 이르다. 이번에는 결승 진출을 노릴 때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이란에 12승4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2008년 AVC컵 이후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열세라는 점에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22위)이 이란(19위)에 뒤진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란은 호주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배구계는 이란전에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바로 박기원 대표팀 감독이 그 누구보다 이란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기원 감독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에 은메달을 선사했던 인물. 다년간 이란에 머물며 지도했다. 당연히 이란의 전력을 현미경으로 살피듯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기원 감독은 "이란은 다른 아시아 팀들과 다르다. 장신을 바탕으로 빠른 배구와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 유럽 스타일의 배구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분명히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결승에 오를 경우 호주(27위)-중국(12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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