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투수코치, "류현진은 싱싱하고 살아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28 17: 04

"현진이 조기 아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은 올해 왼쪽 등 견갑골 통증으로 고생했다.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6월말부터 8월말까지 두 달간 선발 로테이션에 빠져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10승을 채우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떨쳤다.
10승을 채웠으니 시즌을 마감할 만한 상황. 하지만 한화는 류현진을 28일 LG와의 시즌 마지막 대전 홈경기에 선발등판시켰다. 올해 유일하게 LG전 승리가 없어 전구단 상대 승리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도 있다. 류현진이 아직 살아있다는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저랑 감독님은 항상 현진이 건강 상태에 많이 신경 쓴다. 현진이는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은 선수이고 언제나 건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건 류현진이라는 존재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도 있다.
정민철 코치는 "현진이의 조기아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한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에이스다. 현진이가 있으면 선수단 공기부터 달라진다"며 "프로 선수로서 싱싱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현진이 본인도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던지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옆에서 물 마시는 척하며 정 코치의 이야기를 담담히 듣던 류현진은 "저 당연히 살아있죠. 언제는 죽었나요"라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류현진의 한마디에 순간 웃음바다. 정 코치는 "그래도 에이스의 몸 상태는 신경 써야 한다. 오늘도 크게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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