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긴장됐어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초고교급' 내야수 하주석(17)이 우상으로 꼽은 '야왕' 한대화 감독과 처음 만났다. 28일 입단식을 갖고 처음으로 대전 홈구장을 방문한 하주석은 곧바로 신인선수들과 함께 한대화 감독과 간단한 상견례를 가졌다. 평소 한대화 감독을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한 하주석이 한 감독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하주석은 "오늘 감독님을 처음 만나뵈었는데 많이 긴장됐다"며 "감독님께서 '프로는 전쟁‘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 감독과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다. 이날 한 감독은 신인선수들에게 "프로는 전쟁이다. 기존 선수들 자리를 빼앗아라"고 주문했다.

1994년 2월생인 하주석은 한대화 감독의 현역 시절 뛰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옛 영상을 통해 해결사로 명성을 날린 한 감독의 플레이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감독님이 찬스 때마다 결승타를 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에 한 감독은 "해결사는 아무나 하나?"라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
신일고 1학년 때부터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초고교급 내야수로 크게 주목받은 하주석은 한화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됐다. 2012년 전체 신인 중 나성범(NC)과 함께 가장 많은 3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 감독은 "아직 고등학생"이라며 섣부른 기대치를 조심스러워 했다.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마음이다.
하주석은 "한화라는 팀에 대해 애정을 느끼고 있다. (유)창식이 형에게 한화 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신인이기 때문에 어떤 곳이라도 뛸 자리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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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