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퍼펙트 깬' 이양기에 또 당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8 20: 45

야구에서는 천적관계가 있다. 특정팀에 강한 투수가 있는 반면 특정 투수에게 유난히 힘을 내는 타자가 있다. LG와 한화 선수들 사이에도 이 관계가 있다.
벤자민 주키치(29, LG 트윈스)가 자신의 퍼펙트 게임을 깬 이양기(30, 한화 이글스)에게 또 다시 당했다.
주키치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4실점(4자책)을 내주고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양기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 등 2안타를 맞았다. 2안타 모두 2루타였다.

주키치와 이양기의 미묘한 관계는 지난 8월 5일 잠실 LG-한화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키치는 8회 2사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막고 있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4개. 그러나 주키치는 8회 2사 후 이양기에게 139km 컷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날아갔다.
당시 이양기는 "(주키치의) 퍼펙트를 깨려고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마침 직구가 높게 들어와서 안타가 됐다"고 주키치의 퍼펙트를 저지한 소감을 밝혔다. 주키치도 퍼펙트가 깨진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문제는 주키치는 한 달 넘게 지나 이양기와 다시 만났지만 또다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키치는 오늘 1회 1사 2루에서 이양기에서 몸쪽 커터를 던졌다. 그러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옆을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주키치는 이양기와 3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5회 세 번째 대결에서는 좌익수 선상 2루타를 맞았다.
주키치는 7회 강동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한상훈에게도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주키치는 이양기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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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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