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6세이브' 오승환, "신기록, 아무렇지 않게 생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8 22: 02

"정규리그 우승이 훨씬 즐겁다.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역시 '돌부처'다운 답변이었다. 오승환(29, 삼성 라이온즈)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3으로 앞선 9회말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를 앞세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두산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6세이브 째를 기록해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 경신에 단 2세이브를 남겨두게 됐다.

전날 오승환은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지난 1998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사사키 가즈히로가 세웠던 종전 기록(22경기 연속)을 경신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24경기로 늘렸다.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은 연속경기 세이브 아시아 신기록 수립에 대해 묻자 "어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규리그 우승이 훨씬 즐거웠기에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연속경기 세이브는 나혼자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나보다 앞에서 고생한 불펜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승환은 자신이 세웠던 지난 2006년 47세이브에 대해 묻자 "세이브라는 것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블론세이브를 안 하려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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