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WC 단판 승부 대비해 KC 첸 영입 검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9 04: 03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혹시 모를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대비해 캔자스시티 로얄스 좌완 선발 투수인 브루스 첸(34)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인 '폭스스포츠' 켄 로센설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브루스 첸의 트레이드를 시도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8월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8경기 차 이상으로 앞서 있었으나 시즌 막판 부상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탬파베이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보스턴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90승71패를 기록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힘겨운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만약 양팀의 승률이 같을 경우 이들은 30일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단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보스턴이 첸을 트레이드 하려는 이유는 현재 남아있는 존 랙키, 팀 웨이크필드 모두 단판승부에 등판할 경우 3일 휴식 후 4일째 되는 날에 등판하게 된다. 충분한 휴식이 아닌 만큼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스턴은 단판승부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첸을 영입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첸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98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탬파베이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4승 가운데 완봉승과 완투승도 한 차례씩 달성했다.
만약 단판 승부로 갈 경우 탬파베이는 '영건' 맷 무어 또는 제프 니먼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연 보스턴이 단판승부 한 경기를 위해 트레이드를 통해 첸을 영입할까. 일단 당장 오늘 열릴 경기에서 동률을 이뤄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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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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