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결장한 아스날이 올림피아코스에 힙겨운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던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기록, 승점 4점을 기록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마르세유와의 1차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이날 박주영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당초 제르비뉴, 테오 월콧 등이 부상을 당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박주영 대신 마루앙 샤막,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함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선발 출전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공격을 책임졌던 체임벌린과 샤막, 아르샤빈을 후반 중반 이후 빼고 대신 애런 램지, 로빈 반 페르시, 키어런 깁스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끝내 박주영은 선택하지는 않았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과 함께 체임벌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체임벌린은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올림피아코스도 만회골을 터트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 수비의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전반 20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안드레 산투가가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이 다시 왼쪽으로 연결되자 크로스의 주인공이던 산투스가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아스날이 스코어를 벌렸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6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비드 푸스테르가 방아찍듯이 헤딩슈팅으로 골을 만들며 2-1로 추격을 시작했다.
올림피아코스는 만회골을 터트린 후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쥐었다. 반면 아스날은 올림피아코스의 거친 반격에 기회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아스날과 올림피아코스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아스날은 램지, 로빈 반 페르시 등 주축 선수들을 잇따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올림피아코스의 거센 저항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그래도 더이상 실점을 허용치 않고 1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힘겹게 승점 3점을 품에 안은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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