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전도연, '흥행 독주' 공유 막을 수 있을까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29 07: 23

충무로 최고의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세 배우 하정우, 전도연, 공유가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으로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지난 22일 개봉해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도가니’의 공유와 스릴러로 돌아온 하정우, ‘칸의 여왕’ 전도연이 스크린 위에서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것.
충격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가니’는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묵직하고 불편한 스토리임에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전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공유는 극 중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맡아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소시민의 고뇌를 표현해 냈다. 과장되지 않게 묵묵히 드러내는 그의 연기는 실화의 충격을,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공유에 맞서는 하정우와 전도연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하정우는 영화 ‘의뢰인’에서 승률 100%를 자랑하는 스타 변호사로 분해 탄탄한 법정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와 검사(박희순)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그린 법정스릴러. 영화 ‘추격자’, ‘황해’ 등에서 거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천재과에 속하는 스타변호사로 변신, 능글맞으면서도 논리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영화 ‘카운트다운’에서 뼛속까지 사기꾼의 피가 흐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로 분한다.
‘카운트다운’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야 하는 남자 ‘태건호(정재영)’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액션 드라마. 전도연은 극 중 정재계와 법조계 유력인사를 동원해 30분에 170억을 모으는 미모의 사기전과범 역을 맡아 국내 영화사상 가장 치명적인 여성 캐릭터로 변신한다.
현재 ‘도가니’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공유의 독주를 29일(오늘) 개봉하는 ‘의뢰인’과 ‘카운트다운’이 막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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