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사령탑, 부상 선수 속출에 한숨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29 08: 24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조광래(57)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알베르토 자케로니(58) 감독이 깊은 한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한숨은 부상 선수의 속출 때문이다.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해야 할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일 양국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곧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3차 예선 3차전을 치러야 하는 조광래 감독은 김보경의 부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포스트 박지성'으로 직접 낙점한 선수가 2개월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이청용의 장기 결장으로 만화 축구의 핵을 잃었던 조광래 감독은 대체 자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차두리의 부상에 측면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효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도 줄부상에 초조함을 드러내는 것은 마찬가지. 지난 8월 한일전 3-0 대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자케로니 감독은 일주일 사이 주역 2명을 부상으로 잃어야 했다.
기요타케 히로시는 오른발 내전근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전을 강행한 것이 문제됐고, 엔도 야스히토 역시 부상으로 훈련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기요타케는 한일전에 교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그러나 이런 악재가 두 감독에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케로니 감독은 혼다 게이스케의 부상을 귀화선수 마이크 하베나르의 발탁으로 어느 정도 해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조광래 감독이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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