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표 개성파 배우 임원희가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임원희는 오는 10월2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극 시즌2 제15화 '필살기'에 남자주인공인 ‘종만’ 역으로 출연한다.
'필살기'는 형사이자 기러기 아빠인 종만(임원희 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자 같은 처지의 프로레슬링 체육관 관장 병덕(정만식 분)의 집에 함께 살게게 되면서 프로레슬링을 배우게 되고, 우연히 편의점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임원희가 맡게 된 종만은 명색이 강력계 형사지만 중학생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징계를 받을 정도로 나약하고 사고뭉치인 인물. 싸움을 잘해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필살기를 연마하고자 병덕이 운영하는 프로레슬링 체육관에서 백드롭 등 레슬링 기술을 익히는 코믹하고 엉뚱한 캐릭터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살던 집을 빼 외화를 송금하고 본인은 셋방살이를 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그리워하는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임원희는 데뷔 이후 첫 번째 드라마 출연작이었던 KBS 대하드라마 '전우' 김상휘 PD와의 인연으로 다시 한 번 드라마 출연을 하게 됐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 동안 액션스쿨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무술감독과 몇 번 합을 맞춰보고 과격한 레슬링 장면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그 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코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와는 달리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촬영장에서도 말이 없는 편이지만,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해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제작진의 귀띔.
임원희는 “대본을 읽어보자마자 바로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종만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 봤지만 아버지 역은 거의 해 본 기억이 없어 도전하는 자세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임원희는 어떤 배역이 주어지더라도 훌륭히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다”라고 한데 이어 “코믹하고 엉뚱한 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러기 아빠로서의 애환을 드러내야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의 종만을 임원희만의 분위기로 완벽히 소화해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병덕 역에는 MBC '최고의 사랑'에서 국보소녀의 밉상매니저 장실장 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만식이 출연한다. 정만식은 극 중 무뚝뚝한 병덕의 캐릭터와 실제 과묵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촬영현장에서 수많은 애교를 작렬해 스태프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필살기'는 오는 10월2일 11시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