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간소화 됐던 운전면허 시험에 다시 한 번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경찰청은 도로주행시험 과정에 태블릿 PC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꾸준히 제기된 교통사고율 증가 등의 우려가 도로주행시험 강화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많다.
도로주행시험 개정에 의해 시험 내용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운전면허시험장 별로 2~4개의 도로주행시험 노선이 지정돼 있어 도로주행시험 노선만 외우면 비교적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뀔 도로주행시험에서는 태블릿 PC에 입력된 10개 이상의 도로주행시험 노선 가운데 무작위로 노선을 선정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스를 외워 도로주행시험을 본다는 것이 사실상 힘들게 된 것이다.
채점결과는 시험장 전산망으로 자동 송출되게 바뀐다. 사후에 채점 기록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철저히 차단되는 것이다. 응시자들은 자신이 시험 본 결과를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운전면허 간소화 시행의 후폭풍이 가라앉은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나온 발표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혼란이 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운전면허학원에는 도로주행시험 강화 이전에 운전면허를 따려는 수강생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유환자동차운전전문학원 이기홍 과장은 “운전면허 간소화 대기 수요와 방학 시즌 수요가 어느 정도 빠졌음에도 예전 이맘때보다 수강생이 많은 편이다. 직장인과 주부들처럼 학원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운 분들은 겨울방학 시작과 도로주행 시험이 강화되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환자동차운전전문학원’(www.yuhwancar.com)은 2000년 경기도 지방 경찰청 지정 승인 80-2호로 지정된 자동차운전전문학원으로 1종, 2종 보통면허 및 대형면허를 학원 자체시험으로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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