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만나면 가장 치열하게 싸운 두 팀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올 시즌 맞붙기만 하면 '혈투'를 벌였다. 28일 기준으로 올 시즌 넥센-LG전 18경기 중 연장전은 5번, 한 점 차 경기는 무려 9번이었다.
게다가 상대전적은 8위 넥센이 11승7패로 5위 LG에 우세를 점하고 있다. LG로서는 올 시즌 4강 진입 실패에 있어 가장 아쉬운 상대가 넥센일 듯 싶다.

넥센과 LG가 29일 목동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넥센이 마지막까지 우세를 이어갈지 LG가 상위팀의 체면을 살릴지 주목된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좌완 유망주 강윤구(21)를, LG는 외국인 우완 레다메스 리즈(28)를 각각 예고했다.
강윤구는 넥센이 올 시즌 재활 끝에 돌아와 팀에 마지막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6일 1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강윤구는 22일 잠실 LG전에서 543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16일 목동 두산전에 이어 벌써 시즌 2승째. 강윤구는 좋은 복귀 무대를 선물한 LG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거두고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LG의 리즈도 넥센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리즈는 21일 잠실 LG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무대 진출 첫 해에 10승 투수(12패)가 됐다.
한때 리그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지만 리즈는 최고구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다. 리즈가 이날 11승째를 거두며 팀을 대신해 넥센에 설욕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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