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자력 2위 진출의 마지막 불꽃을 살린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SK는 전날 넥센에 패하면서 67승57패2무가 됐다. 68승56패5무를 기록 중인 2위 롯데에 1경기차로 뒤져 있다. 이제 6경기를 남긴 SK는 4경기가 남은 롯데가 2승2패를 거둘 때 최소 5승2패를 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SK는 좌완 고효준(28)을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진이 무너져 중간 투수들이 부하가 걸린 SK 입장에서는 고효준이 호투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고효준은 올해도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33경기(선발 14경기)에 출장, 5승7패 4.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승 중 2승이 선발승이다. 지난 6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3회도 버티지 못했다. 2⅓이닝 동안 2실점해 기복있는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고효준은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시즌 후 입대를 앞두고 있어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SK가 2위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 한다. 올해 삼성전에는 6경기에 나와 1패 5.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외국인 투수 저마노를 내세운다. 저마노는 대체 외국인으로 삼성에 왔지만 우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6경기에서 5승1패 2.7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한국 데뷔전이 바로 SK와의 상대였다. 지난 8월 18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갈길 바쁜 SK를 또 한 번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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