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리뷰] 'PS 대비 모의고사' 한기주, 결과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29 12: 15

깜짝 선발 등판에서 한기주(24, KIA 타이거즈)가 희망을 보여줄까.
KIA 조범현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한기주를 예고했다. 토미존 수술 이후 지난 7월, 2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한기주는 주로 불펜으로 등판했다. 14경기에서 3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전에는 4차례 등판, 6⅓이닝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다.
지난 27일 조 감독은 "한기주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트레비스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기주의 구위는 괜찮고 좌우 코너워크만 제대로 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일단 29일 두산전과 SK와의 3연전 가운데 선발로 올려 3-4이닝 정도 던지게 해 선발에 적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IA는 외국인투수 듀오 아킬리노 로페즈와 트레비스 블렉클리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믿을만한 선발 자원은 에이스 윤석민과 서재응 정도다. 결국 조 감독은 두 명의 선발 투수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힘들다고 판단, 한기주를 선발로 전환시키는 깜짝 카드를 빼 들었다. 이날 두산전은 한기주의 선발 전환을 위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기주의 마지막 등판은 1군 복귀전이었던 7월 14일 광주 두산전이었다. 결과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 복귀 무대였기에 가볍게 투구를 마쳤지만 이후 한기주의 성적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과연 한기주가 이날 깜짝 호투로 준플레이오프 히든 카드로 떠오를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두산은 신인 우완투수 최현진(19)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현진은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르게 됐다.
충암중-충암고 출신의 최현진은 1라운드 지명을 받아 계약금 1억6천만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평균 140km대 초중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최현진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각도가 예리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제구에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입단 후 최현진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키워왔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29경기 104⅔이닝 7승11패 평균자책점 4.39.
전날(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던 최현진에게 이날 선발 등판은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즌 막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최현진이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혀 줄 '희망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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