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실한 믿음이 서지 않는데 어떻게 마무리 투수로 놓을 수 있겠는가".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포스트시즌 마무리 후보로 물망에 오른 김진우(28)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조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진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2002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7억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동시에 KIA 선발진의 축이 되었던 김진우는 2007시즌 중 임의탈퇴 공시된 뒤 여러차례 방황의 길을 걸었다.
올 시즌 전만 해도 임의탈퇴 신분으로 운동을 했던 김진우. 4년이 지나서야 공식적으로 마운드에 발을 내딛은 김진우는 1군서 7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64(28일 현재)를 기록했다. 길었던 실전 공백도 감안해야 했으나 아직 확실한 승리 카드로 보기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
2군 남부리그서 17경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한 김진우는 최근 2군서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한기주를 선발 요원으로 전환하면서 뒷문에 공백이 생긴만큼 KIA가 김진우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조 감독은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아직 확실하게 믿지 못하는 데 어떻게 지금 포스트시즌 마무리 요원으로 결정지을 수 있겠는가"라고 밝힌 조 감독은 잔여 경기서 김진우의 투구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비췄다.
"활용 방안보다는 일단 경기에 쓸 수 있을 지 없을 지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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