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2위 결정날 때까지 총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29 18: 13

"야구인생 40년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숨가뿐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이 대행은 2위 싸움도 중요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무조건 '고'다. 내 인생에 포기란 없다"면서 "2위 롯데와 1경기차 밖에 나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내일 롯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날 때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타격 훈련 도중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것에 취재진들이 '좀 봐달라는 말은 안하셨나'고 농담을 하자 "우리 사이에는 그런 말 안한다. 그러면 큰 일 난다. 내 스타일이 봐달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저 감독이지만 후배이기도 해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여지를 없앴다.
2위를 두고 벌이고 있는 순위 다툼에 대해 "야구인생 40년 동안 이렇게 2위가 쉽게 결정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른 이 대행은 "놓기도 그렇고…"라고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전력으로 2위를 하면 괜찮지만 만약 안될 경우 그 피해가 크기 때문에 요즘 잠도 못잔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돼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28일) 0-5로 완패한 넥센전에 대해서도 "넥센 선발 김수경이 잘던진 것도 있지만 우리 좋은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굳어버렸다"며 "먼저 실점하고 나서 빨리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해진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삼성과 4경기를 남겨둔 것에 대해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타자들이 어제처럼 안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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