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앞둔' 임찬규, "씩씩하게 던져야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9 18: 15

"뭐 있나요? 씩씩하게 던져야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선발 등판만 남았다. '당돌한 신인' 임찬규(19, LG 트윈스)가 이틀 뒤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임찬규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불펜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연습 투구수는 총 51개로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뿌리며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훈련을 마친 임찬규는 "다행히 제구가 잘 되는 것 같아요"라며 웃은 뒤 "뭐 있나요. 씩씩하게 던져야죠"라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임찬규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패전처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공을 뿌리며 롱릴리프, 셋업맨, 마무리투수 등을 골고루 경험했다.
올 시즌(29일 현재) 63경기에 등판해 73⅔이닝 동안 9승4패7세이브를 기록한 임찬규는 삼성 외야수 배영섭(25)과 함께 신인왕을 놓고 경쟁 중이다. 어쩌면 이번 선발 등판은 10승과 더불어 신인왕으로서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찬규는 "특별히 신인왕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내 공만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면서 "두산 선발이 니퍼트지만 타자랑 싸우는 것이니까요"라며 애써 상대 에이스와 승부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임찬규는 현재까지만 놓고 봐도 매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투수가 이만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임찬규가 선발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agass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