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결정적 2루타를 터뜨렸다.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은 2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9회말 승부처에서 터뜨린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3리(356타수76안타)로 유지됐다.
경기 중반까지는 지바 롯데 우완 선발 우에노 히로키에게 철저하게 눌렸다. 2회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우에노를 맞이한 이승엽은 6구째 바깥쪽 높은 137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우에노의 4구째 낮은 127km 포크볼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7회 1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도 2구째 바깥쪽 높은 135km 직구를 건드렸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

하지만 1-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황금 찬스가 이승엽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바 롯데 마무리 야부타 야스히코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헛스윙하며 적극적으로 승부한 이승엽은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통타,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시즌 20번째 2루타이자 47타점째. 아쉽게 담장을 넘지 못했지만 3-4로 추격하는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승엽은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승엽의 결정적 2루타에 불구하고 오릭스는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 불발로 지바 롯데에 3-4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23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이어온 5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퍼시픽리그 최하위 지바 롯데는 지긋지긋한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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