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일 만의 선발승' 한기주, "아직 직구위력 부족"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29 21: 29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 복병 한기주(24)가 아직 직구 위력이 부족하다는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한기주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최고 148km의 직구와 슬라이더-포크볼 등을 섞어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및 지난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 7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936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투구내용이 깨끗한 편은 아니었으나 87개의 공을 던졌다는 점을 높이 살 만 했다.

 
특히 한기주는 포스트시즌서 팀의 선발 요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오랜 팔꿈치 수술 재활로 인해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인 만큼 어느 정도의 유효 투구수를 기록하느냐가 중요했고 일단 87개의 투구수를 보여주며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 셈.
 
경기 후 한기주는 "선발로 나오면서 밸런스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주자를 내보내고 막아내는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마무리로 나왔던 것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라며 "아직 직구 위력은 부족하다. 좀 더 잘 준비해 다음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