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만 세 개의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만루포의 사나이가 된 나지완(26. KIA 타이거즈)이 약점을 더욱 상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지완은 29일 잠실 두산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초 무사 만루서 상대 선발 최현진의 3구 째 직구(137km)를 받아쳤다. 이는 선제 결승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

특히 나지완은 통산 4개의 만루홈런 중 세 개를 모두 올 시즌 때려냈다. 8개 구단 타자들 중 가장 많은 만루홈런을 때려낸 셈.
경기 후 나지완은 "데뷔 첫 선발 등판 투수라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직구로 결정지을 것 같았다. 직구 타이밍을 노렸고 홈런으로 연결되어 기분이 좋았다"라며 만루포 순간을 돌아보았다.
뒤이어 그는 "최근 감이 안 좋아 첫 타석서 집중하고자 했다. 만루홈런 다음 타석부터는 욕심 때문인지 잘 안 되었다. 앞으로 좀 더 경험을 쌓아 힘을 빼고 때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말로 안타 추가에 실패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나지완은 SK, 롯데 중 자신의 천적이던 SK 투수진을 지목해 "SK에 약했는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좀 더 보완하고 카운트별로 노림수를 갖추고 대응하겠다"라는 말로 대책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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