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LG킬러' 입증하며 50승 달성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29 21: 41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도 'LG킬러'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전적 12승7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강윤구의 무실점 호투와 김민우의 선제 투런포 덕분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실책을 무려 4개나 기록하며 자멸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0승2무76패를 기록하며 8개 팀 중 마지막 5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패한 LG는 58승1무68패가 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한화(57승24무68패)에 반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5회 1사 후 송지만이 LG 선발 리즈로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송지만은 리즈와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 이어 김민우가 리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9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2-0을 만들었다. 김민우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6회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오재일의 1루수 앞 땅볼 때 이학준의 실책이 겹쳐 무사 1,2루가 됐다. 상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간파한 넥센은 허도환이 번트를 하는듯한 행동으로 LG 내야수를 유혹한 뒤 강정호가 3루를 훔치는 전략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허도환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강정호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7회 알드리지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8회 LG 야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3회 1사 2,3루 찬스에서 이대형과 이진영이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5안타 3볼넷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잔루만 8개를 남기고 무득점에 그쳤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524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갖고 시즌 첫 승을 거둔 강윤구는 오늘도 최고구속 144km의 직구를 주무기로 LG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여전히 직구 제구에서 난조를 보이며 볼을 많이 던졌지만 커브,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83개(스트라이크 49개+볼 34개)를 기록했다. 강윤구는 김시진 넥센 감독의 투구수 관리 방침에 따라 80개를 채운 뒤 교체됐다. 넥센 전력분석팀은 강윤구에 대해 "직구 제구는 잘 되지 않았지만 컨디션은 좋아보인다"면서 "원래 (강)윤구가 볼이 많은 편이다. 전체적인 제구는 오히려 수술 전보다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6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13패(10승)째를 기록했다. 리즈는 실점을 허용한 5회와 6회 모두 몸에 맞는 볼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오늘 경기에서도 제구력 불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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