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호주 3-1 꺾고 亞선수권 3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29 23: 32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제16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밤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2 16-25 26-24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 이후 4개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예선에서 2-3으로 패했던 호주에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35승 10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한국은 호쾌한 서브과 끈끈한 수비 그리고 감각적인 속공으로 호주를 무너뜨렸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효율적인 공격으로 공략해 첫 세트를 25-22로 손에 넣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호주의 높이에 고전했다. 좀처럼 블로킹을 뚫지 못해 세트를 16-25로 내줬다. 그러나 한국의 대응은 민첩했다. 힘보다는 속도로 승부했다. 전광인과 신영석을 필두로 과감하게 속공을 펼쳤다.
그 효과는 3세트와 4세트에서 드러났다. 3세트 24-24 동점에서 상대의 실책과 전광인의 백어택으로 승기를 잡더니, 4세트에서는 속공과 서브 에이스가 속출하며 25-19로 손쉽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첫 목표인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이 자존심까지 세우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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