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 롯데, 사도스키 앞세워 2위 수성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30 00: 10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 7차전과 다를 바 없다. 그야말로 전력 투구. 양승호 롯데 감독은 라이언 사도스키, 송승준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에게 출격 대기를 지시했다. 롯데는 3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일간 재충전을 소화한 롯데는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를 선발 예고했다. 11승 8패(평균자책점 3.74)로 순항 중인 사도스키는 '반달곰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두산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4차례 등판 가운데 3승을 챙겼다. 2.4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사도스키는 두산전에 강한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컨디션이 좋을때마다 두산을 만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만 만나면 무적 투수로 돌변하는 만큼 자신감은 넘친다.

가을 잔치에서 탈락한 두산은 우완 안규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휘문고와 경희대를 거쳐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1군 무대에 5차례 등판,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8.47)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4일 KIA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향후 두산 마운드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가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18일 롯데전서 선발 양현을 구원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 고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 추모 행사 및 영구결번식을 마련한다. 경남고 야구부 학생들이 기념 통천을 펼치는 가운데 최동원 선수의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임경완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가 영구결번을 선포하면 11번이 새겨진 유니폼 형상의 깃발이 1루 외야펜스 상단에 게양된다. 이어 3루 외야펜스에 설치된 영구결번 조형물이 제막되고 고인은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롯데장학재단은 유자녀 장학금(일본대학 등록금 전액, 4년간 약 6000만원 상당) 전달식을 가지며 유가족에게 대형사진액자를 전달한다. 유족 대표로 장남 최기호 군(일본 도쿄 테이쿄대학 경영학과 1년)이 시구에 나선다. 이날 선수단은 챔피언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치어리더 응원은 실시하지 않는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