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드리지, TB 강타자 롱고리아와의 추억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30 07: 01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코리 알드리지(32)가 29일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타자 중 한명인 에반 롱고리아(26, 탬파베이)와의 인연이 있어 화제다.
알드리지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늘 탬파베이 경기를 봤냐"며 먼저 물은 알드리지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고 말한 뒤 끝내기 홈런을 친 롱고리아와 추억을 떠올렸다.

알드리지는 4년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 버밍햄 바론스 소속이었다. 롱고리아는 탬파베이 산하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키츠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둘 다 사우턴리그에 속해 있었고 리그에는 5개 팀 밖에 없어 맞대결을 할 기회가 많았다. 물론 경기 중에는 다른 팀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경기를 마치면 모두가 친구였다.
알드리지는 당시 경기 후 롱고리아와 몇몇 동료들과 경기 후 만나 가볍게 맥주도 마시고 식사도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숙소에 들어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함께 했다. 게임 이름은 기타 히어로였다. 기타 히어로는 게이머가 기타리스트가 돼 각종 유명 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비디오 게임이다.
알드리지는 "당시 기타히어로 게임이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면서 "롱고리아와 함께 기타히어로 게임을 했다. 서로 실력이 매우 비슷했지만 내가 이겼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강속구투수 조엘 주마야도 지난 2006년 '기타히어로'에 빠졌다가 손목에 염증이 생겨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그 만큼 미국에서 인기 있던 게임이었다.
그렇다면 야구 실력은 어땠을까. 알드리지는 "롱고리아는 탬파베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더블A 때에도 홈런도 많이 치고 잘 했다"며 "탬파베이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홈런 두 방은 정말 멋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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