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빠진 '1박2일'이 이번 주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은 10월2일,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등 5인 체제로 첫 발을 내딛는다. 5명의 멤버들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5일장 투어' 녹화로 5인 체제를 시작했다. 따라서 10월2일 방송분은 강호동이 없어 '위기'라던 '1박2일'의 향후 운명을 점쳐볼 첫 자리인 셈이다.

일각의 우려대로 강호동이 없다면 정말 '1박2일'도 없을까. 잘 나가던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게시판에는 5인 체제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글들만이 쇄도할까. 아직은 단언할 수 없는 일이다. 강호동이 '1박2일'에 있어 맏형이자 리더인 점, 그래서 그의 코너 장악력과 유명세가 꽤나 컸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지만 항간의 추측대로 강호동이 없기에 코너 자체가 흔들릴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1박2일'은 예고한대로 내년 2월 종영까지 현 5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 순으로 따진다면 엄태웅이 맏형 노릇을 해야할 것이지만 소위 '예능 짬밥' 순으로 따진다면 이수근도 리더 자격을 갖췄다. 또 멤버들 중 누구보다 존재감이 막강한 '막내' 이승기 역시 중추가 될만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과연 누가 강호동의 뒤를 이어 코너를 리드하게 될 지, 그 추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오른 셈이다.
'1박2일'이 상당 부분 강호동에 의지했던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특히 중장년층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강호동이 없다고 애청자들의 충성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채널을 돌리는 청소년 시청자들과는 좀 다른 성향을 가진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다. 또 '1박2일'이라는 코너의 취지와 콘셉트 자체를 사랑한 시청자들이 많아 멤버의 구성이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말, 과연 첫 시험대에 오른 5명의 '1박2일'이 어떠한 평가를 받아낼 지 첫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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