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야구독재 적당히 하라".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회장이 미국의 야구독재에 독설을 퍼부었다.

30일 <데일리스포츠>는 "와타나베 회장이 일본 측의 WBC 수익 배분 조건 개선 요구를 일축하고 선수들의 참가 기한을 9월 30일로 정한 WBCI측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나는 미일 동맹을 견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구에 있어 미국의 일국 독재주의도 적당히 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 야구 정식종목 폐지도 미국의 독단으로 인해 결정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그동안 3회 대회를 앞두고 수익배분 개선을 요구해왔다. 1~2회 WBC 대회에는 일본 기업이 주요 스폰서로 대거 참여해 막대한 WBC 수익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2009년 2회 대회 수익 배분율은 미국이 66%, 일본이 13%에 그쳤다. 일본야구기구(NPB)가 운영하는 선수 연금 기금도 바닥나자 선수협의회가 수익분배율 재조정을 요구했으나 WBCI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2013년 제3회 WBC 참가 여부도 점점 미궁에 빠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대만에서 아시아 예선대회가 열릴 수도 있다. 와타나베 회장은 WBCI를 겨냥하며 "일본 선수회가 요구하는 조건은 일리가 있다. 미국은 너무 제멋대로다. 참가 못한다면 못하는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와타나베 회장은 아울러 만일 2013년 WBC에 불참할 경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회가 개최될 수 있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만일 한국마저 일본과 보조를 맞출 경우 WBC 대회의 흥행 주축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WBCI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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