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F/W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 ‘반전’
OSEN 정현혜 기자
발행 2011.09.30 13: 42

시대가 진보될수록, 시대의 감성은 과거로 회귀하기를 갈망하는 법! 2011년 메이크업 트렌드는 이러한 시대의 염원을 담아 ‘반전의 룰’을 따르고 있다. 2011년 하반기에도 어김없이 반전을 꿈꾸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분석해보자.
 
# FOUNDATION INOVATION
 
2011년 피부의 광채는 뭔가 다르다. 오일 막을 한 겹 씌운 듯한 물광 피부는 기억에서 지워야한다. 올 가을 새롭게 선보인 각 브랜드의 파운데이션은 하나같이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연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인위적으로 보이는 것은 결코 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것.
 
매트한 질감과 건강한 텍스처는 기본이요, 모공과 피부 요철을 스마트하게 감싸 탱탱하고 찰진 피부로 연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키워드다.
 
맥의 ‘프로 롱웨어 파운데이션’은 15시간 동안 한결 같은 피부 톤을 유지해 주는 아이템으로 마치 피부 속에서 새살이 돋아난 듯 피부 밀착감이 뛰어난 제품으로 파운데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진보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파운데이션이 ‘커버’만을 위한 불가피한 아이템이 아닌 안티에이징과 재생효과를 주는 필수 스킨케어 제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블로우블러쉬의 ‘에어 브러쉬 파운데이션’은 미세한 색소 분자를 에어브러시로 뿌려주어 자연스럽게 맑은 피부톤을 만들어 준다. 건강한 피부가 원래 본인의 피부인 듯한 착시현상을 준다. 이러한 트렌드는 ‘인위적인 커버’라는 오명에서 ‘피부를 다시 탄생’ 시켜주는 파운데이션의 개념 변화라고 볼 수 있다.
 
# RETRO REVERSE
 
올 가을은 좀 더 과감해도 좋다. 우아함과 클래식한 메이크업은 더 이상 눈길을 끌지 못한다. 올 하반기 메이크업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 메이크업을 총 망라한 다양한 레트로룩이 화려하게 등장할 것이다.
 
레트로룩의 핵심은 ‘과감성’과 ‘도전의식’. 어쩌면 조금은 촌스럽다고 생각될지 모르는 레트로 룩이지만,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레트로룩에도 정석이 있다.
 
블로우블러쉬 이꽃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레트로룩을 모던하고 시크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강약조절이 필수다”라고 전한다. 아이메이크업을 80퍼센트 힘을 줬을 때, 립 컬러는 20퍼센트만 힘을 싣는 것. 이렇게 강약중강약 조절만 잘한다면 시크하면서 도시미 넘치는 레트로룩을 연출할 수 있다.
 
레트로 룩은 선의 미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좀더 선명한 레드컬러나 와인 컬러의 립스틱으로 깔끔한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거나 볼드한 마스카라와 젤타입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OGARNIC MAKE UP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너도나도 ‘스킨케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올바른 메이크업이라면 피부에 유해하면 안 된다는 것. 이에 메이크업 대가들은 피부에 유익한 메이크업을 강조하며,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스킨케어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웰빙 메이크업 바람은 ‘오가닉 메이크업(ORGANIC MAKE UP)’을 통해 더욱 상승되고 있는 추세다.
 
오가닉 메이크업의 개념을 정리하자면, ‘건강하고’, ‘위생적’이며 동시에 ‘순수한’ 방식으로 피부를 가꿔주는 것이 키워드다. 메이크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전에 건강한 피부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라는 개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메이크업 아이템보다 더 근본적인 스킨케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피부 상태는 메이크업의 위생상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옛 어른들이 장맛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장독을 닦아 주었듯, 피부 또한 환경에 대한 정성 어린 소재가 필요하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뷰티 살롱이나 화장품 매장의 위생 상태는 더욱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agnes@osen.co.kr
<사진> MAC, 블로우블러쉬, 디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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