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사극들, 문경서 자리 전쟁 한판..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9.30 16: 15

 경북 문경에 때 아닌 자리 싸움이 벌어질 지경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촬영팀이 왔다리갔다리하는 통에 이제 그 곳 주민들은 유명 배우를 보는 일이 놀랍지도 않은 일이라고. 안방극장에 사극 열풍이 이어지면서 문경 지역은 촬영을 하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KBS 2TV '공주의 남자'와 1TV '광개토태왕', SBS '무사 백동수'와 곧 방송 예정인 '뿌리깊은 나무', MBC '계백' 등 최근 문경에는 지상파 3사의 사극 5개 작품이 촬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론 세트 촬영도 많지만 사극 특성상 산천초목을 배경으로 말을 달리는 신이나 전투 신, 추격 등 액션 신들이 빠짐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야외 촬영이 메인이나 다름없는 게 사실.

 
특히나 현재 방송 중이거나 편성을 받고 촬영을 시작한 작품까지 문경에는 최근 5개 이상 사극들의 촬영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뿐 아니라 각 방송사들이 내년까지도 계속해서 굵직한 사극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어 문경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광개토태왕' 조연출 조웅 PD는 "'광개토태왕'의 경우에도 강원 속초와 경북 안동 등 여러 군데에서 야외 촬영을 진행하지만 문경에서 많은 촬영이 이뤄진다"며 "극중 야외 신을 담아내기에 적당한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문경이다. 비교적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고 개발이 덜 된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매력적인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도 각 방송사의 5편이 넘는 사극들이 촬영을 하고 있어 자주 마주치는 실정이다"라며 "문경은 이동거리 상으로 가깝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담기에 적당한 장소들이 많아 앞으로도 사극 촬영지로 꾸준히 애용될 전망이다. 촬영을 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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