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PS 계획 세워 뒀지만 2위 포기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30 18: 25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란 없다."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노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계획은 이미 세워 뒀다고 강조했다.
30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만난 이 대행은 전날(29일) 경기가 무승부가 되면서 2위 경쟁에서 다소 어려워졌다는 말에 "왜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SK가 전날 무승부가 되면서 롯데가 좀더 2위에 가까워진 것이 사실. 4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이날 두산전을 치른 후 오는 10월 4일부터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반타작인 2승2패만 해도 6경기 남은 SK 입장에서는 5승1패를 해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 걸려 있다.
 
이에 "우리는 포기 안한다. 그 팀(롯데)이라고 전승 할 수도 없다"는 이 대행은 "야구는 모른다. 인생도 모른다. 이것이 내 야구다. 전력질주한다. 포기란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대행은 2위 경쟁에서 탈락해 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을 맞아야 할 경우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사실상 첫 언급이다. 그동안 이 대행은 2위 경쟁에 주로 초점을 맞춰 왔다.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해왔다.
 
이날 이 대행은 "투수들은 다 생각해뒀다"면서 "모든 것이 계획 속에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아무래도 많은 것이 바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행에 따르면 이날 송은범이 선발 투수로 나오는 것 역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것. "송은범은 50개 전에 뺄 것"이라고 말한 이 대행은 "불펜에서 많이 풀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럴 거면 선발로 나와서 한 번 던져 보게 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봐야 할 것 같았다"고 송은범의 선발 전환 이유를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참고를 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엄정욱은 정규시즌까지만 마무리로 쓸 것이며 고든, 김광현 정도만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넣어뒀다. 고든은 최근 신임을 많이 잃은 상태지만 부상자가 많아 일단 넣어둔 것. 글로버는 내일(10월 1일) 선발로 나서지만 역시 보류된 상태다. 전병두 역시 미지수.
"제일 걱정은 아무래도 부상이다. 오늘도 박진만은 대타로 낼 생각"이라는 이 대행은 "3위로 올라가면 기적이 아니면 한국시리즈 올라가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넥센이 우리에게 이겼듯이 한화가 잘해줄 것이다"고 말해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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