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선발 전환 시험' 송은범, 3이닝 무실점 '일단 합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30 19: 34

과연 SK 와이번스 이만수(53) 감독대행이 송은범(27) 선발 카드를 포스트시즌에서 꺼낼 것인가.
송은범은 3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 대행은 송은범의 선발 투입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수구 50개 전에 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이 대행은 "불펜에서 많이 풀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럴 거면 선발로 나와서 한 번 던져 보게 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봐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3이닝 54개의 투구수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 대행은 투구수 48개가 됐을 때 직접 마운드에 올라 송은범과 상의를 거쳤고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게 했다. 비록 계획보다 4개를 더 던졌지만 나쁘지 않은 피칭 내용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날 송은범은 스트라이크 34개, 볼 20개로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여줬다. 송은범은 140km대 중반의 빠른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송은범은 1회 조동찬-박한이-채태인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에는 최형우를 삼진, 박석민에 내야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조영훈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신명철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냈다.
3회 송은범은 첫 타자 이정식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정형식-손주인-박한이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까지 잡았을 때 송은범의 투구수는 48개였고, 이때 이 대행은 마운드에 올라와 의사를 묻자 송은범은 계속 던진다는 뜻을 표했다. 결국 송은범은 박한이까지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송은범이 3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내려가자 SK 벤치에선 4회 작은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는 4회초 현재 홈 팀 SK가 삼성에 1-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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