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3' 헤이즈-버스커는 어떻게 '톱11' 됐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10.01 20: 17

시즌 2에 이어 올해 ‘슈퍼스타K’ 역시 열 한 팀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단 한 팀의 추가 합격을 가리기 위해 무대에 올랐던 그룹 헤이즈와 버스커 버스커가 모두 합격되면서 기적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30일 밤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3’에서는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생방송 본선 무대가 전해졌다. 기존 톱 9과 더불어 마지막 본선 진출 팀이 우승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이날 본선 진출자들에 주어진 첫 미션은 ‘작곡가 BIG 6 Stage’. 이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명의 작곡가들이 만든 곡 중 하나를 직접 선곡, 자신의 개성과 음악적 색깔을 녹여 실력을 뽐내야 했다.

본선 생방송에 앞서 톱 9을 대상으로 가진 중간 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의 놀라운 발표가 나왔다. 중도 하차한 예리 밴드 대신 헤이즈, 버스커 버스커 중 한 팀을 추가 합격시키겠다는 것.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들은 헤이즈였다. 라이벌 미션에서 예리 밴드에 밀려 탈락했던 헤이즈는 알케미스트의 노래를 선곡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스스로가 “재밌게 하고 온 것 같다” 했을 만큼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공연이었다.
이윽고 버스커 버스커는 직접 만든 자작곡 ‘어려운 여자’를 들고 나섰다. ‘어려운 여자’는 “그대는 너무 예뻐요. 바라보고 싶어요” 등 감미로운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로 반복되는 선율에 보컬 장범준의 독특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의 공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이들 무대가 꽤 인상적이었던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의견을 나눈 뒤 윤종신은 헤이즈의 손을 들어줬다. 버스커 버스커에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었다. 탈락된 줄 알았던 버스커 버스커 역시 기적적으로 본선 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이승철은 이들의 합격 소식을 전하며 이번 ‘슈퍼스타K 3’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톱 11이 될 거라 밝혔다.
톱 10이란 당초 결정을 번복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즌 2에서도 심사위원들의 재량에 의해 당초 10명으로 예정됐던 본선 진출자를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처럼 단 한 자리로 예정됐던 추가 합격 기회를 넓힌 것은 전례가 없는 일. 더구나 오디션에 참여한 팀 모두를 합격시켰다는 게 무척 이례적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반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두 팀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밴드이기 때문. 다소 이기적으로 비춰졌던 예리 밴드 탓에 불이익을 받았던 걸로 여겨졌던 헤이즈나 ‘슈퍼위크’ 당시 톱 9 중 한 팀인 투개월과 멋진 호흡을 보여줬던 버스커 버스커 모두 본선 진출팀 발표 후 시청자들로부터 “패자부활전 기회를 달라”는 요청을 얻었을 만큼 탈락에 아쉬움이 남는 그룹이었다. 
이 같은 배경 탓인지 헤이즈-버스커 버스커의 동반 합격은 그리 이상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 물론 헤이즈는 아쉽게도 첫 경연에서 탈락했지만 두 팀은 이날 공연을 통해 밴드로서 톱 10에 유일하게 진출했던 예리 밴드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것이 ‘슈퍼스타K 3’이든, 정식 가수 데뷔 이후이든 분명 다음 무대를 기대케 하는 그룹들임에 틀림없다. 
한편 ‘슈퍼스타K 3’ 생방송은 1, 2주째엔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되고 3주째부터는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또 총 상금 5억 원의 주인공이 될 우승자는 11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생방송 무대를 통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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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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