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캡틴' 박주영(26)의 소속팀 아스날이 수익 감소에 긴장하고 있다.
아스날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0~2011 시즌 매출액이 2억 5570만 파운드(약 4704억 원)라고 발표했다.
2009~2010 시즌 아스날이 기록한 3억 7990만 파운드(약 6952억 원)의 매출액과 비교해 33%가량 줄어들었다. 매출액만 감소한 것이 아니다. 영업 이익 또한 5680만 파운드(약 1045억 원)에서 4580만 파운드(약 842억 원)로 깎였다.

경제학 석사 출신 아르센 웽거 감독의 부임 후 꾸준히 살림살이를 키워왔던 아스날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두 가지.
먼저 아스날의 빚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부동산 투자의 거품이 꺼졌다. 아스날은 2009~2010 시즌 옛 홈경기장이었던 하이버리 구장을 고급 빌라로 리모델링해 1억 5690만 파운드(약 2886억 원)를 벌었지만, 2010~2011 시즌에는 고작 3030만 파운드(약 557억 원)를 손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감소의 원인이 대부분 부동산의 부진에 있는 셈이다.
부동산의 부진보다 뼈 아픈 것은 선수단 연봉 규모의 점진적인 증가 추세. 아스날의 2010~2011 시즌 선수단 총 연봉은 1억 2440만 파운드(약 2251억 원). 직전 시즌의 총 연봉은 1억 1070만 파운드(약 2036억 원)였다. 매출액 대비 임금 비율이 49.7%에서 55.2%로 증가했다.
당연히 아스날의 수뇌부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반 가지디스 아스날 단장은 "우리의 목표가 아스날의 성장이자 성공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투자를 아낄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스날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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