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인기와 더불어 '경혜공주' 홍수현의 매력도 화제다. 극 중 조선 제일의 미인이라 불리는 경혜공주(홍수현 분)는 특히 다양한 모습으로 남성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 만의 팔색조 매력은 무얼까.

男心을 흔드는 그녀의 미소

'경국지색'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경혜는 극 초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자신의 친척 동생인 세령(문채원 분)과 다소 철없는 내기를 하며 궐 밖으로 나가 가마 안에서 백성들의 일상을 보며 짓는 호기심 짙은 미소는 남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독기어린 눈빛으로 상대 제압
경혜는 화도 잘 낸다. 수양대군(김영철 분)이 자신의 아버지 문종(정동환 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을 알아챈 경혜는 수양을 불러 독기 어린 표정으로 경고한다. 가냘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강렬했다. 또 경혜는 자신의 부맛감이 김승유(박시후 분)로 결정되자 승유를 마음에 담고 있는 세령의 뺨을 도끼눈을 뜨고 때리기도 한다.

은근슬쩍 마음을 표현하는 수줍은 애교
항상 까칠하던 경혜도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정종을 마침내 자신의 지아비로 인정한다. '수양 제거'라는 거사를 앞둔 혼란스러운 마음의 정종은 자신을 위로하는 경혜를 품에 안았고, 잠시 당황한 경혜 또한"반드시 살아 돌아와 주십시오 서방님"이라며 마음을 표현하며 서툴게 입을 맞춘다.
보호 본능 자극하는 '눈물 공주' 경혜
계속되는 비극으로 경혜의 눈물 흘리는 장면은 유독많다. 아버지 문종의 죽음과 치욕적으로 수양에 의해 궐밖으로 쫓겨나기도 한다. 특히 수양을 암살하려던 정종(이민우 분) 무리의 계략이 발각돼 정종이 사육신 위기에 처하자 경혜는 수양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단종의 복위를 위한 거사를 준비하던 경혜의 부마 정종은 수양에게 발각돼 능지처참을 당한다. 처형에 앞서 정종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에 경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한다. 이 장면 또한 시청자를 울렸고, 특히 남성 시청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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