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가 신작들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도가니'는 지난 9월 30일 하루 동안 전국 20만 2776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79만 289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신작 '의뢰인'은 같은 기간 전국 10만 376명을 모아 누적관객 26만 781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카운트다운', '최종병기 활', '어브덕션'이 3,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도가니'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총 제작비는 4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50만명이다. 요즘 제작비의 덩치가 큰 영화들이 흥행에 큰 재미를 못 봤던 사례를 생각할 때 '알짜배기 흥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드롬으로 사회적 파장으로까지 이어져 각종 지상파 뉴스에서도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다.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05년 광주시 장애우 학교 성폭 행 사건을 다룬 실화 작품. 당초 그 무거운 주제 때문에 흥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았지만 뚜껑을 연 '도가니'는 이처럼 개봉 5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도가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평점에서도 9.52점을 얻어 인도영화 '세얼간이'(9.50), 국내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9.42)를 누르고 역대 1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평단과 흥행의 성공 속에 상영 중인 '도가니'는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그 흥행에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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