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행복한 고민, '구덕이 좁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1 16: 59

부산 아이파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2일 오후 3시 구덕 운동장에서 경남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평소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던 부산은 구덕운동장에서 경기가 예정되며 구단 직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평소 경기가 치뤄지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비해 구덕운동장은 여러 모로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 거기다 이번 경기에 초청가수로 소녀시대가 초대되며 더욱 더 큰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부산의 평균 관중은 8000여 명이었는데, 이번 구덕운동장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부산 방문이 흔하지 않은 소녀시대의 공연으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사전 예매 사이트에서는 이미 평소에 100배에 이르는 2~3000여 명의 구매자가 몰려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팬 몰이는 행복하지만 또한 구단 직원에게는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표소의 환경이나 구덕운동장의 출입구 상황이 이런 대규모 행사에 용이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주차의 경우 더욱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아시아드 주 경기장의 경우 인근 대형 마트의 주차장을 이용해 팬들의 주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지만 구덕의 경우 그런 시설이 아예 없는 실정이다. 예전의 경우 인근 학교 운동장을 이용해 주차장으로 활용했지만 최근 학교들이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보수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이에 구단에서는 팬들에게 대중 교통 이용을 적극권장하며 경기 당일 극심한 혼잡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구덕의 경우 아시아드 주 경기장보다 대중교통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는 것. 또한 서구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하여 구덕 일대의 혼잡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 교통용 카드를 제시하면 성인과 청소년에 1500원을 할인을 통해 대중 교통 이용을 권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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