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쾌조의 2연승을 질주했다.
성남이 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8승8무11패를 기록하면서 10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대전 원정에서 7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대전(5승8무14패)은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지며 15위에 머물렀다.

축구에서 골 결정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경기였다. 성남의 경기 내용에서 대전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 중심에는 홍철과 에벨찡요가 있었다. 전반 10분 홍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불과 3분 뒤에는 에벨찡요가 박진포의 측면 크로스를 헤딩 추가골로 연결시킨 것.

당황한 대전은 박은호와 한재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성남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잦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향하는 숫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런 분위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대전은 이상협의 투입으로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그 효용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성남의 수비가 굳건했다. 측면 돌파는 허용해도 위험지역에서는 철저히 걷어냈다.
여기에 성남은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19분 한재웅이 성남의 문전에서 좋은 찬스를 놓쳤고, 후반 36분에는 김성준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스쳤다. 후반 40분에는 이상협이 위험한 태클로 경고없이 바로 퇴장당했다. 사실상 성남의 승리로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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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