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재현, "日 요미우리서 1년 더 연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01 17: 22

"왠지 타석에 서야 하는 기분이다."
은퇴식을 가진 '캐넌히터' 김재현(36)이 일본에서 1년 더 지도자 연수를 한다.
1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은퇴식을 가진 김재현은 "출국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요미우리에서 1년 더 연수를 할 생각"이라며 "배움이 아직 짧다고 생각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재현은 지난 시즌 은퇴 후 올 한해 미국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에서 코치 연수를 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1년 더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재현의 일본행은 김성근 전 SK 감독과 SK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됐다.
김재현은 "원래는 10월부터 갔어야 했다"면서 "지금은 방사능 유출 문제도 있어 시기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언제 갈지는 조금 더 있다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 펼쳐진 김재현의 은퇴식은 선수 시절 영상이 전광판에 뜨면서 시작됐다. 3루쪽에 김재현의 모교인 신일고 야구부원이 도열했고 1루쪽에는 선수단이 나란히 서서 김재현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특히 3루에는 김재현의 은사 신일고 박천수 전 감독, 2루 박용주 팬클럽 대표, 1루 SK 주장 이호준, 홈에는 부친 김웅용 씨를 비롯한 가족이 자리잡아 김재현이 인생을 돌아보는 '아듀 캐넌 세리모니' 행사를 가졌다.
3루부터 2루를 돌아 1루, 홈을 거친 김재현은 마운드 위에서 SK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이어 가족과 함께 그라운드 전체를 크게 도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시타에 나선 김재현은 시투를 한 이호준의 볼을 쳐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