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필 만루포' 한화, 넥센 꺾고 'LG와 공동 5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01 21: 29

한화가 넥센을 꺾고 공동 5위까지 올랐다.
한화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 폭발한 오재필의 데뷔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1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8승69패2무가 된 한화는 두산에 패한 LG와 승률 4할5푼7리로 공동 5위가 됐다. 지난 4월9일 이후 175일만의 5위. 당시 4개팀이 공동 5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첫 5위 등극이다.
한화가 1회초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만루 이양기 타석에서 넥센 심수창의 폭투로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낸 한화는 이양기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로 대거 4득점했다. 그러자 넥센도 1회 송지만이 안승민의 2구째 몸쪽 높은 139km 직구를 받아여 좌측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시즌 9호 홈런.

여세를 몰아 넥센은 2회말 강정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2사만루에서 김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한 뒤 송지만 타석에서 바뀐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연속 폭투로 2·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화가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3회 선두타자 오재필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무사 1루에서 카림 가르시아가 넥센 선발 심수창의 2구째 가운데 낮은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8호 홈런.
한화는 4회에도 이여상의 볼넷과 강동우의 안타에 이어 장성호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필이 김상수를 상대로 초구 가운데 몰린 123km 커브를 퍼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2호이자 데뷔 첫 그랜드슬램.
그러나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강병식의 우중간 2루타와 송지만의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5회에도 강정호와 오재일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이해창이 데뷔 첫 안타를 우전 적시타로 장식한 데 이어 지석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8로 2점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한화는 5회부터 필승카드 박정진을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정진은 5회 1사 1·2루 위기를 삼진과 뜬공으로 실점 없이 넘어가며 넥센의 추격을 봉쇄했다. 7회 반격에서 한화는 볼넷으로 출루한 백승룡이 넥센 투수 이보근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유격수 야수선택 때 재치있게 홈인하며 쐐기점을 올렸다.
넥센은 8회 1사 만루에서 강병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뒤이어 나온 한화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에 막혀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을 1.57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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