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포' 가르시아, 어느새 팀 내 홈런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02 01: 39

어느새 팀 내 홈런 1위가 됐다.
한화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가 10월 첫 날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가르시아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회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 홈런을 마크했다. 최진행(18개)과 함께 어느새 팀 내 홈런 1위에 오른 것이다.
1회초 4득점으로 기선제압했으나 투수진과 수비 난조 속에 무려 5실점하며 4-5로 역전당한 3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오재필이 넥센 선발 심수창으로부터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첫 타석에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가르시아가 두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가르시아는 심수창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퍼올렸다. 가르시아 배트에 걸린 공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역전 투런 홈런. 이후 한화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11-9로 승리했고, 가르시아의 투런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시즌 개막 두 달이 더 지난 6월10일 사직 롯데전부터 합류한 가르시아는 짧은 기간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 올 시즌 70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2리에 불과하지만 18홈런 61타점을 몰아쳤다. 팀 내 홈런 공동 1위이자 타점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특히 홈런은 리그 전체 공동 6위다.
70경기 18홈런·61타점을 133경기로 환산할 경우 34.2홈런·115.9타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이 나온다.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기록일 뿐이지만 가르시아의 파괴력과 결정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 실제로 가르시아는 결승타도 9개로 최진행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다. 그 중 6개가 결승 홈런. 가르시아의 스타 기질 하나 만큼은 알아줘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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