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내용은 만족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가 양팀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 속출로 긴 경기를 이어간 끝에 넥센을 꺾고 LG 트윈스와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화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 폭발한 오재필의 데뷔 첫 만루홈런에 힘입어 1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8승69패2무가 된 한화는 두산에 패한 LG와 승률 4할5푼7리로 공동 5위가 됐다. 지난 4월9일 이후 175일만의 5위. 당시 4개팀이 공동 5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첫 5위 등극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연이어 벌어진 양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는 많이 났지만 내실 없는 경기가 됐다. 양팀의 총 볼넷은 16개, 실책은 4개, 투수 폭투도 총 4개에 달했다. 연이은 미스 플레이로 경기가 길어지면서 올 시즌 정규이닝 최장시간(4시간 29분)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6월 19일 목동 넥센-SK전으로 4시간 28분이었다.
한대화(51) 한화 감독은 경기 후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며 깔끔하지 못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따끔하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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