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심타자 박정권(30)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미스터 옥토버' 입니다. 가을잔치인 포스트시즌만 되면 여지 없이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법 쌀쌀한 가을이 왔는데도 박정권의 방망이는 조용할 따름입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할5푼입니다. 홈런은12개. 최근 조금씩 맞추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이네요.
한 관계자는 "박정권이 한창 좋을 때의 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죽하면 박정권은 전주고 2년 후배 삼성 최형우에게 배트를 빌렸을까요.

나름 "최형우의 '기'를 받아야겠다"고 말한 후 유심히 최형우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는 박정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2억을 넘든 연봉이 다시 내려가겠다'는 말에는 "그럴 것 같다"고 인정을 하더군요.
박정권은 요즘 '가을인데 왜 이러나'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비슷하다. "가을이 제일 싫다"면서 "전어가 내가 가장 싫어 한다"고 농담을 합니다.
이어 이만수 감독대행이 믿는 키플레이라는 말에는 "열쇠가 열리지 않는데 어떡합니까"라고 오히려 한숨을 내쉽니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무인 박정권이 언제쯤 정상궤도에 오를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