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득점왕 카를로스 테베스(27)가 없이도 맨체스터 시티는 잘 돌아갔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서 끝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4골이나 챙긴 맨시티는 승점이 같은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득실차를 1점으로 좁히며 리그 1위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대승의 현장에 카를로스 테베스는 없었다. 지난달 28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출전 거부를 하며 2주 출전 정지라는 구단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 당시 테베스는 후반 초반 에딘 제코가 빠지면서 자신이 투입될 줄 알았지만 그러지 않자 만치니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테베스와 빠졌지만 맨시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부터 공격이 폭발했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패스를 받은 애덤 존슨이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선제골로 기록되며 맹폭의 신호탄을 쏘았다.
3분 뒤 사미르 나스리가 왼쪽 측면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오른발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고, 후반 28분에는 나스리가 다비드 실바와 2대1 패스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공격에서 탄력을 받은 맨시티는 후만 42분 스테판 사비치가 나스리의 패스를 받아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서 이적한 나스리는 1골 2도움을 기록, 완벽하게 맨시티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만치니 감독과 맨시티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편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다비드 실바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고, 나스리에게는 "문제를 유발했다"고 평하며 평점 7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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