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이동국, 전북에 여유 안길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2 08: 05

'라이언킹' 이동국(32)이 소속팀 전북 현대에 여유를 안길 수 있을까?.
이동국의 폼이 다르다. 완벽하게 물이 올랐다.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최고조에 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평소 그에 대해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하던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마음까지 돌릴 정도.
이동국은 오는 4일 파주 NFC에 입소,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15개월 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렇지만 이동국에게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소속팀 전북 현대. 현재 전북은 리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

그러나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5점차로 전북의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전북의 상승세를 봤을 때 승점 5점차가 쉽게 좁혀지는 것은 아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승점을 딸 수 있을 때 확실히 따놓는 것이 좋다. 이번 라운드 상대인 상주 상무가 좋은 사냥감이다.
전북은 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상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최근 5연패를 달릴 정도로 페이스를 잃은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김정우를 비롯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전역을 하는 바람에 전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전북에는 청신호다.
그렇지만 전북으로서는 방심할 수는 없다. 아무리 전력차가 난다고 하더라도 방심이 그 차이를 확실히 좁힌다는 것을 전북은 알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주중 경기가 없는 만큼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도 골 감각을 이어갈 절호의 찬스다. 세레소전에서 보였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골 감각을 유지해야한다. 또한 대표팀에 합류해 1주일 동안 팀을 비우는 만큼 전북에 승점 3점을 안겨 리그 선두 독주에 여유를 안길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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