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결정된 등판 계획 중 한 경기 승리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한 경기서 승리를 따낸다면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중 유일무이한 15승 투수가 되면서 전 구단 상대승리까지 기록한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가 6일 시즌 최종전인 목동 넥센전에서 15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니퍼트는 지난 1일 잠실 LG전서 7이닝 5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4승 째를 올렸다. 올 시즌 니퍼트는 28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65(2위, 2일 현재)를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가 되었다.
다승 공동 3위이자 평균자책점 2위의 호성적. 평균자책점 1위의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으나 오는 6일 시즌 최종전인 목동 넥센전 등판이 예정된 니퍼트는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만일 승리를 따낸다면 시즌 15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두산 외국인 투수로서 한 시즌 15승은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이후 4년 만. 또한 이미 15승에 성공한 김선우와 함께 팀 선발 원투펀치가 15승 이상을 거둔 것은 1995년 OB 시절인 김상진(17승)-권명철(15승) 이후 16년 만이다. 2006년 맷 랜들이 16승을 거뒀을 때는 리오스가 12승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이듬해 리오스가 22승을 올렸을 때는 랜들이 팔꿈치 부상 여파로 12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니퍼트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단 한 경기(4월 19일)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는 실패했던 바 있다. 넥센을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인 6일 시즌 최종전서 승리를 거둔다면 니퍼트는 지난해 켈빈 히메네스(라쿠텐)에 이어 2년 연속 팀 외국인 투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한국 무대 첫 해부터 뛰어난 적응력은 물론 투구 내실-활약도 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니퍼트. 그가 마지막 남은 경기서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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