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을 끊고 6강행 불씨를 되살린다.
제주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최근 제주는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깊은 부진에 빠지며 8위(37점)까지 추락했다.

6강 마지노선이 승점 45~50점 대인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특히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부산(16일 원정), 인천(22일 홈), 수원(30일 원정) 등 승점 쌓기가 쉽지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포항과 경기를 6강 진출의 도약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
2위 포항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제주는 최근 포항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제주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세트피스 대처와 수비 조직력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달 29일 대구와의 R리그 경기에 김은중, 산토스, 홍정호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며 실점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박경훈 감독은 "매 경기 결승전이다. 포항은 강팀이지만 동기부여만 확실하다면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하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 우리가 목표했던 6강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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