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등판' 박현준,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0.02 11: 52

마운드 위에 혜성처럼 나타난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데뷔 첫 풀타임을 훌륭히 소화하며 어느덧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됐다.
박현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김선우(34)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의 목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외야에서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던 박현준은 "풀타임 선발이요? 재미있었어요"라고 웃은 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이 4강 진출에는 탈락했다는 것인데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박현준은 지난해 7월 SK에서 LG로 이적한 뒤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올 시즌 봉중근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첫 경기인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한 박현준은 4월 3승1패, 5월 4승1패를 거두며 전반기 한국프로야구 최고 흥행상품이 됐다. 덕분에 LG도 승승장구하며 6월초까지는 2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6월 박현준이 1승3패로 부진했던 사이클과 함께 LG도 연패에 빠지며 9년 만에 포스트스즌 진출에 대한 꿈도 멀어졌다. 박현준도 데뷔 첫 풀타임 선발을 하면서 두 차례 어깨 염증으로 고생했으나 "4강에 탈락했지만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는 투지를 보이며 오늘 이 순간까지 왔다.
박현준은 2일 현재 28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군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투구 이닝도 161이닝이나 될 정도로 선발 투수로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박현준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팀이 연패에 빠졌잖아요"라고 말한 박현준은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처져있는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피칭을 하고 싶어요"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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