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에서 비롯된 서스펜디드게임은 결국 뉴욕 양키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2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이반 노바의 호투와 로빈슨 카노의 만루포 덕분에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양팀의 경기는 전날(1일) 서스펜디드로 연기가 되면서 변수가 됐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4승을 올린 저스틴 벌렌더를 출격시켰다. 그러자 양키스도 18승을 거둔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등판시키며 에이스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1-1로 맞선 2회말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들은 도저히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선취점은 디트로이트가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1회초 2사 후 델몬 영이 사바시아를 상대로 93마일(150km) 싱킹 패스트볼을 통타해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양키스는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데릭 지터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낫아웃으로 진루한 뒤 2번 커티스 그랜더슨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로빈슨 카노의 1루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들이 진루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지터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1일 경기였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 속개된 1차전은 선발이 아닌 선발 노바가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디트로이트는 덕 피스터가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부가 갈렸다.
양키스는 1-1 동점이던 5회 2사 후 커티스 그랜더슨의 우전안타에 이어 로빈슨 카노의 1타점 좌월 2루타 덕분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양키스는 6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크 테셰이라의 2루타와 호르헤 포사다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브렛 가드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난 양키스는 계속된 2사 만루찬스에서 카노가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8-1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8회말에도 카노가 1타점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9-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디트로이트는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알렉스 아빌라의 내야 땅볼과 라이언 라번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3-9로 패했다. 승부의 마침표는 양키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컷 패스트볼 3개로 3구 삼진을 잡아내며 끝냈다.
카노는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양키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클린업트리오에서 3번 델몬영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4번 미구엘 카브레라, 5번 빅터 마르트네스가 각각 3타수 무안타와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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