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신인' 임찬규(19, LG 트윈스)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별명처럼 당돌하고 씩씩했습니다. 모든 결과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수비수들의 실책까지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과연 이 친구가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임찬규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7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을 내주며 시즌 5패(9승)째를 기록했는데요.


잘 던지다가 3회 2루수 백창수의 실책과 4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임찬규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4회 오지환의 실책은 평범한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려도 그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임찬규는 "지환이형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야수를 해봤기 때문에 그 마음 잘 압니다. 실책은 경기의 일부잖아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는 "(오)지환이형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미안한 마음 갖지 않고 더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등판할 때 실책 10개 해도 전 씩씩하게 던질 겁니다"라고 웃더군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어디서 나오는 큰 마음인지. 임찬규는 6일 LG 최종전에 또 다시 선발 등판합니다. 시즌 10승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찔럭이 임찬규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랍니다.
<위 기사는 베이스볼 허브에서 제공한 것으로 오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