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쾌조의 5연승을 질주하며 마지막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다.
포항은 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16승7무4패, 승점 55)은 선두 전북 현대(17승6무3패, 승점 57)와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히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제주는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부진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포항은 특유의 미드필드 장악력이 살아나면서 제주를 압도했다. 김재성 김태수 신형민 등 다소 수비적인 구성이었지만, 호조의 골 결정력이 그 결점을 메웠다.
아바따 트리오(아사모아 슈바 모따)의 득점 행진이었다. 지난달 25일 상주전에서 2도움을 기록했던 아사모아가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아사모아가 슈바가 연결한 침투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
포항의 팀내 득점 1위 모따도 빠지지 않았다. 전반 22분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모따가 가볍게 제주의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모따가 올 시즌 정규리그 12호골이자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3도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제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제주의 선택은 측면 공략이었다. 이현호와 배기종 그리고 산토스가 과감한 침투 플레이로 돌파구를 찾았다. 전반 32분 이현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 19분 산토스가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만회골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포항의 대응도 재빨랐다. 포항 역시 노병준과 고무열을 순서대로 투입하며 공격의 균형을 되찾았다. 자연스럽게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포항과 제주 모두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수비에 막혔다.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포항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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