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니 결승골' 경남, 부산에 1-0 승리...6강 희망 '재점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2 16: 57

호니의 천금과 같은 결승골로 경남 FC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정규리그 전적 10승 6무 11패 승점 36점을 기록, 9위를 유지했지만 6위 부산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며 6강 PO 진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좋지 않은 그라운드 잔디 때문인지 측면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듬성듬성 파여있는 잔디 때문에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 전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측면 공격수 위주의 플레이가 펼쳐졌다.
홈 팀 부산은 양측면 공격수 파그너와 한지호를 이용해 빠른 역습으로 경남을 공략했다. 이에 경남은 오른쪽 측면의 조르단의 빠른 발을 이용해 대응했다. 측면 플레이는 단조로웠지만 양 팀의 측면 자원들의 빠른 스피드로 공격은 날카로웠다.
접전 속에서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전반 16분 조르단이 빠른 스피드로 부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 골을 도왔다. 조르단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는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던 호니가 살짝 방향을 틀어놓으며 골로 연결했다. 호니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골을 내준 부산은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김한윤의 헤딩슛과 박스 안에서 박종우의 슈팅 등 찬스는 있었지만 골대 밖으로 향하거나 골키퍼 김병지에게 모두 막히고 말았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부산은 후반 들어 한지호 대신 양동현, 후반 15분 이요한 대신 임상협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에 경남도 후반 8분 호니 대신 이효균, 후반 18분 이재명 대신 박재홍을 넣어 추가골을 노렸다.
경남은 후반 20분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어이없는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빠른 역습으로 부산 진영에서 3대1이라는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박스 왼쪽에서 때린 이효균의 슈팅은 골대를 완전히 벗어났다. 부산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경남으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후반 31분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중원 미드필더 김한윤을 빼고 윤동민을 투입한 것.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전술의 영향으로 슈팅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가치 없는 슈팅이 아니라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경남에는 김병지가 있었다. 김병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계속 선방을 펼치며 경남의 골문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부산은 후반 42분 경남의 강승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만회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부산은 남은 시간 동안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실패하며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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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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